오 바마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나는 오바마더러 영리한 우파라고 생각한 일이 있었는데, 과연 오바마는 영리하긴 한 모양이다. 그런데 오바마는 미국내에서도 정치경험이 별로 없는 젊은 대통령이라 대차게 까이고 있는 현실을 무시 못한다. 아마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행동같은데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비롯,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 "참 잘하는 짓이다"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일단 미국엔 원유유출사건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골머리 깨나 썩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건 엄청나게 대형사고임에는 분명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렇다 할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임소재를 단순히 사고 당사자인 BP사에 떠넘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 지시로 총력을 다해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형식적으로 보이는 발표는 있긴 했었다. 2007년도에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원유유출사고(비록 사고 규모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오죽하면 소문에 바닷속에 들어있는 원유를 최대한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강력한 해결책을 일부러 제시하지 않는다는 음모론 아닌 음모론까지 나돌까?
하기야 오바마는 지금 무진장 바쁠테다. 이라크전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어 미군들을 빼내와야 하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 증파해야하지, 러시아와 관계도 점점 안좋아지는듯 하지 등등. 게다가 동북아시아의 최고 꼴통 북한과의 대화도 시도해 봐야하겠고 아이고 바쁘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다. 딱 하나. 미국이 제일로 좋아하는거 바로 팍스 아메리카나. 팍스 아메리카나를 실행하려면 미국의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높아야 한다. 물론, 표면상으로 봐서 미국은 다른 나라와 무역 없이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하며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를 합친 규모보다 크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문제는 군사력으로만 하는 그런거 말고 포괄적 의미의 전쟁이 물리적으로만 하는 것이냐는 거다. 바로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
전 쟁의 양상이 과거처럼 단순히 무기와 총칼로만 이뤄지는게 아니라 경제력과 정치적 수완, 하다못해 문화로까지 이어지는 판국이다. 이를 반영하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런가? 어원이나 연유는 잘 모르겠지만 영영사전에서 strategy라는 낱말을 찾아서 설명을 보면
1 art of war or military deployment.
전쟁이나 군사 전개의 기교.
2 plan of action or policy in business or politics, etc. (economic strategy).
비지니스 혹은 정치 기획 등. (경제전략).
- OXFORD AMERICAN DESK DICTIONARY AND THESAURUS, SECOND EDITION 참고
이 라고 까지 나와있다. 그렇다 이제 미국은 단순히 무력으로 제압해서 유지하는 평화유지군 노릇을 하기 힘들어졌다. 이제는 경제력, 정치력, 군사력, 사회/문화 등 모든것을 아울러야 하는 상황에 오게된 것이다. 아무리 미국 경제가 거대하고 강력하다고 하나 미국이란 하나의 개체가 지구상에 퍼져있는 수십 수백 가지 다른 성향을 가진 문화를 대적하긴 힘들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천안함이 격침되었다는 뉴스가 나오자 대한민국 군에서는 북한의 소행을 확신한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에 심증인 있지만 물증은 없었다. 그러다 나중에 파란매직으로 쓰인 1번 어뢰 파편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임을 확증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북한 제재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잠깐만 한번 잘 살펴보자. 대한민국 군에서 먼저 "북한이 한거 같은데?"라는 뉘앙스를 풍기자 미국이 기다렸다는듯 덥썩 "어? 진짜 그렇네? 중국은 이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같이 북한 제재 해야겠지?" 그러니 중국이 곧장 잘라 말한다 "아직 잘 모르겠다"
지 금까지 상황이 대충 이런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사실 요즘 보면 북한이 그동안 몇년간 조용하긴 했었다. 내가 국제정세에 어두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에 북한이 딱히 어떤 `꼴통짓'을 한것 같진 않았다. 아마 오바마는 그래서 더 급하지 않았을까? 국제사회에 아직도 미국이 강력하게 중심에 서 있음을 과시해야 하는데 그럴 껀수가 없었다. 그러자고 러시아를 건드려보자니 러시아는 아직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고, 중동에 한번 그래보자니 이미 두군데나 크게 벌려놓은 판이 있고. 솔직한 미국의 심정은 이제 더 이상 전쟁터를 확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어쩌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을때 미국을 믿고 러시아에게 강세로 나갔던, 그랬다가 죽도록 털렸던 그루지아가 그 피해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기도 한다.
간단히 말해서 오바마 행정부, 그러니까 미국은 자기의 위엄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어느 나라 하나에 본보기를 보여야 하는데 만만한 상대가 바로 북한이다. 사실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나라들은 전쟁이 일어나거나 동북아시아 정세가 얼어붙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대만 그 어떤 나라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원치 않을까? 북한이란 최고 꼴통 나라가 존재하고 만약에 이 나라가 작정하고 미친짓하면 동북아시아의 미래는 어둡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특수성이다. 미국은 이걸 가장 잘 알고 있는 나라다. 사실 한반도의 두 주인이 남북한 그 어느쪽도 전쟁을 원치 않는다. 다만 상징적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을 뿐. 미국 입장에선 얼마나 좋은가? 미국이 적당히 북한에게 으름장을 놓고 북한에서는 그 특유의 심리전과 외교력으로 받아낼거 받아내고 곧이어 동북아 정세는 일시적 평화모드로 들어간다. 그럼 거기서 미국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다. 아하! 평화를 수호하는 정의의 미국. 이런 이미지가 말이다. 더불어 자기 힘이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기도 하고.
여 기까지는, 그리고 앞으로 나올 내용도 국제정세나 근/현대사에 관심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사실이다. 문제는 현 사실을 누가 잘 알고 모르고가 아니다. 바로 거기에 깊게 연관되어 있고 그 당사자중에 하나인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보수를 표방해 왔으며 친미외교를 표방해왔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손보려고 했던게 바로 전시작전통제권환수에 대한 문제였다. 이 얼마나 이용해 먹기 좋은 프로파간다인가? "나는 친미" "미국은 우리의 영원한 혈맹" "그러니까 전시작전권을 받는건 나중에 하자" 나는 왜 갑자기 임진왜란때 있었던 일화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임 진왜란이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을때 고니시 유키나가라는 일본군 장수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애초에 조선침략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래서 침략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속여서라도 전쟁을 끝내고 싶어했다. 그래서 명나라에 종군해있던 심유경이란 인물과 짜고 명나라 쪽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에 굽히고 들어간다는 내용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는 명나라가 일본을 정식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가짜로 써 명나라와 일본에 각각 사신을 보낸다. 그런데 문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에 터무니 없는 조건을 단다. 물론, 사신들이 가는 길목에서 그 내용은 바꿔치기 당하여 각자에게 전해진다. 이때 명나라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접견한 사신은 당연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에 굽히고 자신은 황제의 명을 전하는 입장이니 도요토미 히데요시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았다. 하지만 도요토미 입장에서는 나에게 조공바치러 오는 입장인데 어째서 무릎을 꿇지 않느냐고 측근들에게 묻자 옆에 서있던 승려가 "저 사신이 무릎에 종기가 나서.."라고 말하자 다른 신하가 "그렇다"고 재빨리 대답해 버리는 식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말
이 주절주절 길어서 이상해졌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속이기 위해 미리 준비된 멘트가 있었고 그 멘트를 누군가 재빨리 받아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또 다른 궁금증이 나오기 전에 미리 선수를 친거였다. 마찬가지로 왜 한국군이 "북한" 외치자 미국이 곧장
"나도!"라고 외친듯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감히 누굴 속이고 속고 하는건 논할 수 없지만 저 상황 하나만큼은 내 머릿속에서
왜 기가막히게 잘 들어맞는지 모르겠다. 결국에 명나라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이에서 서로의 요구조건이 중간에서 날조된 것임이
들통나 심유경은 명나라로 소환되어 처형당했고 도요토미는 고니시를 죽이려 들지만 주변의 간곡한 만류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리고 정유재란이 발발하게 된다.
나 는 바로 저 결말이 두렵다. 심유경은 협잡꾼이라고 유성룡의 징비록에 묘사되어 있다. 비록 이명박과 오바마의 말 맞추기는 대놓고 누굴 속이고 기만하는 그런 부분은 없지만 미국의 건재함을 과시함과 그 시류에 편승하려는 대한민국, 그리고 그 부작용이 클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예로, 터키와 우리나라는 형제의 나라라고 하지만 글쎄? 실제 국제정세에서도 그럴까? 별로 연관성 없는 두 나라이며 형식적으로 형제의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이게 바로 국제정세의 본질인 것이다. 혹시나 이명박 정부가 미국의 기류에 편승한다거나, 혹은 북한을 압박해서 얻어낼 이득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 자신들의 그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정치적 이득 때문에 대북압박을 국제사회에 오바마와 쌍으로 호소한다면 나중에 현대판 정유재란이 발생할지 누가 알까? 하필이면 전작권환수받는 년도인 2015년도 참 의심스럽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2015년이면 이명박 대통령 이후에 누군가가 집권할 것이다. 정권교체가 일어난다고 해도 보수층 특유의 결집력과 안보와 미국을 연계해 그 바뀐 정권을 흔들어 보자는 지뢰를 심어놓은게 아닌지, 혹은 정권이 계속 유지가 된다 하더라고 거기서 또 연기나 혹은 다른 방향으로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과시하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될거라고 믿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답은 단 하나다. 국민들이 똑똑해야 한다.
LA에서 타이페이, 타이페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항공사는 중화항공인데 영어로 China Airline이었다. 스튜어디스들의 유니폼 색이 분홍색이었고 이름에 중화(中華)가 들어가고 중국어를 쓰는 항공사인건 알겠는데 이 회사가 대만 국적의 회사인지 중국 국적의 회사인지 궁금했다. 안내책자를 봤을땐 간체자가 아닌 번체자가 쓰여서 대만회사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정확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봤더니 대만 국적의 항공사란다. 어쩐지 그래서 타이페이를 경유해서 방콕으로 가게 되었구나.
내가 항공사의 국적을 헤깔려 하면서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한국인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때가 종종있다. 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항공기가 태극기를 수놓은 채로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이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세계 유수의 항공사라는 점. 가끔 대한민국 국적의 항공기를 국제공항에서 보면 자부심과 함께 남의 이목은 신경쓰지 않고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곤 했었다. 이처럼 자랑스런 내 나라의 기업.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은 항공사뿐만이 아니다. 주변 미국인들이 쓰는 휴대전화 대부분이 삼성과 LG제품이며 자동차로는 현대와 기아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선전하고 있다. 가끔 카고열차가 지나갈 때 대부분의 카고 컨테이너가 현대나 한진해운등 대한민국 회사 소속이면 또 거기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어떤 외국 사람들은 삼성이나 LG가 일본기업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면 한국인들은 참 실망하며 국가브랜드를 탓하며 한국기업이라고 알려준다. 참 바람직한 한국 알리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또 그렇지도 않다.
사실 외국인들이 삼성이나 LG의 제품이 좋아서 쓰면 그걸로 끝인거지 그 기업의 국적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냥 유명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을뿐 이지만 실제로는 유명한 노키아를 보자. 노키아가 어느 나라 회사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심지어 미국인에게 물어봐도 노키아가 일본회사로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또 사람들은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 칲 기술의 대부분을 일본이 가지고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 미국인 친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삼성 소니 LG등 세계 유수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칲을 내장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대부분 미국의 퀄콤에 기술적으로 종속된 셈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산 휴대전화 한 대가 팔리면 그중 10% 가량이 로열티로 퀄콤으로 간다잖은가? 일반인에게 까지 유명한 상표는 아니지만 공사장에서 쓰는 대형트럭이나 대형 트레일러 업체중 스카니아라고 하는 회사가 있다. 트럭기사나 버스기사들 사이에선 나름 유명한 회사인데 이 회사가 폭스바겐의 자회사 라는걸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이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브랜드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한국사람들은 이상하게 `한국적인`에 집착하고 사는 경향이 있다. 김치논쟁도 사실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기무치를 만들어 팔거나 가물치를 만들어 팔거나 사실 김치와는 큰 연관이 없다. 이유인즉 이렇다. 사실 김치라는 건 요리 라기 보다는 그냥 하나의 반찬에 가까운 음식이다. 태국에 머물며 김치 생각이 참 간절했는데 김치 생각을 간절하게 하면서 김치의 맛을 찾는다기 보다는 그 느낌을 찾는 다는 생각이 강했다. 다시 말해서 김치가 우리 입맛에 맛있게 느껴지는건 그 고유의 맛이라기 보다 김치의 향이나 느낌에 중독된다는 이야기다. 한국음식을 찾는 외국인에게 불고기를 대접하면서 그 외국인의 표정을 기대감갖고 살피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김치의 경우는 어떤가? 김치 처음먹는 외국인들의 맵다거나 짜다고 찡그리는 표정을 보며 즐거워 하는게 한국 사람들이다. 또한 그걸 보면서 대견해 하는것도 역시 한국 사람들이고. 삭힌 홍어회나 홍어요리의 경우 대상이 외국인이냐 내국인이냐를 가리지 않지만 맥락은 매한가지다. 그 말은 무엇이냐면 김치라는 음식은 어찌보면 독한 음식이라는 것. 태국에서 만난 어느 아주머니, 한국에 작년에 다녀왔다는 그 분은 김치는 맛이 참 쓰고 매워서 별로 맛이 없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분명 몇 번이고 먹으면 맛이 좋을 것이다. 중독으로. 마찬가지다. 태국사람들이 내가 냄새 지독한 열매 두리안을 먹는걸 보면서 인상 쓰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거나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한국적이라는 것에 집착을 하는 나머지 김치를 빼앗아간 일본인들은 도둑놈이란 식으로 대응을 해왔다. 결론적으로 인기도나 브랜드 파워에서 기무치는 패배했으나 이는 한국인들의 각별한 노력이 있었다기 보다는 김치와 기무치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반찬이었다는 것이며 더 우월한 쪽이 살아남았다고 보는게 더 타당할듯 싶다. 우리가 즐겨먹는 피자도 이탈리아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리스에서 왔다는 설도 나름 우세하게 존재한단다. 그러나 먹는사람 입장에서 그게 그리스에서 왔거나 터키에서 왔거나 알게 있나? 그냥 먹어서 맛있으면 그만인거다.
해외에 나와서 좀 머물다보니 민족주의 감정을 내려놓게 된다. 아니, 내려놔야 다른 나라 사람들과 조화될 수 있다. 나도 사실 대한민국 참 사랑하고 외국 국제공항에서 태극기 달고 있는 항공기 보면 가슴벅찬 한국인이다. 그러나 그런 민족주의와 이상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집착은 이제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본다.
태국은 인도 못잖은 신화의 나라다. 수 많은 신들과 전설이 있다. 그런 태국의 특성 덕인지 국제공항에도 저런 전시물들이 여럿있다.
사진에서는 볼 수 없지만 거대한 전설속의 인물이나 신장들의 상 앞에는 음료수와 화환을 걸어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걸 공항 뿐이 아니라 도심지나 어느 불상 앞을 지나가도 볼 수 있는데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음료수의 뚜껑을 열고 빨대를 꽂아 그 앞에 놓아두고 화환을 두는데 그게 지나치면 더러워지고 조잡해 지기 때문이다. 내가 태국사람이 아닌 관계로 그사람들의 마음을 알 순 없지만 그래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중에 하나.
무슨 이유에선지 태국 국적의 Air Asia는 게이트에서 곧장 비행기에 타는게 아니라 저렇게 셔틀버스를 타고 계단을 이요해 비행기에 탑승한다. 자리가 좁아서 그럴까? 비행기가 소형이라 그럴까?
당시가 상좌부 불교의 석가탄신일 비슷한 기간이라 싱가폴로 출국하는 승려들이 많았는데, 공항직원들이 승려들을 대우하느라 버스에 먼저 태우고 먼저 내리게 배려해주었다.
수 많은 국적의 외국인들이 섞여 타는 버스와 비행기에서 그렇게 하는거..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머니라도 만질 수 없는 승려들이 여자와 신체접촉이 있을까봐 그렇게 편의를 제공하는거라고 생각해본다. 역시 불교의 나라 태국..
같이 간 Anukul 이 스님, 공항직원이 강제로 나와 떨어진 구석지에 자리를 주는 바람에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나하고 같이 가는 여행인데, 그리고 자기는 어린애도 아닌데 무얼 그렇게 시시콜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랬다.
아무래도 장단점이 있는 모양!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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